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941만 6783가구 중 15년 이상의 노후아파트 비율은 553만 7796가구로 58.8%에 이른다.
노후도 높은 울산 남구, 신규 분양 단지 5곳 1순위 마감
이러한 가운데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높은 노후아파트 비율을 보이는 지역에서 공급된 신규분양 단지들의 인기가 높았다. 실제로 울산시 남구는 15년 이상의 노후아파트 비율이 68.7%(6만 9238가구 중 4만 7578가구)로 울산 전체의 노후아파트 비율인 57.7%를 넘어서는 노후아파트 밀집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신규 분양한 단지는 5개로 청약결과 5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디에이치 아너힐즈’(100.62대 1)가 있는 개포동 역시 노후아파트 비율이 98.5%(1만 8906가구 중 1만 8624가구)에 달하는 노후아파트 밀집 지역이었다.
이러한 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분양 단지의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전용 59㎡의 현재 거래호가는 5억 3500만~5억 9000만원이다. 3월 분양 당시 4억 7000만~5억 4200만원에 분양됐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여만에 4800만~6500만원의 웃돈이 형성 된 것이다. 광진구의 노후아파트 비율은 79.1%(2만 8444가구 중 2만 2493가구)로 서울에서 노원·도봉구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노후 주택 지역들의 경우 잠재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신규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노후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일수록 재건축·재개발지가 많아 향후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연희 파크 푸르지오’ 등 하반기 분양 봇물
연내에도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새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85.8%의 노후아파트 비율을 보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는 대우건설이 11월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희동은 아파트 공급비율이 인근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노후 주택까지 밀집돼 있어 수요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396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2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안산 도시자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은 물론 일부세대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68.7%의 노후아파트 비율을 보이고 있는 울산 남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남구 야음동 725번지 일원에 야음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을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8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87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84~114㎡ 3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369만㎡여 규모의 울산대공원과 선암호수공원이 있어 도심권에서도 드문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에서는 삼성물산이 10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7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앞서 8월 분양한 ‘래미안 장위 1’과 함께 총 2501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형성해 향후 장위뉴타운 랜드마크 단지로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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