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왕따 폭로 이어…"중학생 때 성폭행"

"이름대면 알만한 유명인"
  • 등록 2021-03-08 오전 8:33:42

    수정 2021-03-08 오전 9:24: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걸그룹 AOA 지민이 자신을 왕따시켰다고 폭로했던 권민아가 이번엔 중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권민아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과거 성폭행 사실을 고백한 뒤 “그 일이 있고 나서 그냥 제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권민아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언급하며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집안 생활이 어려워져서 중학생이 되자마자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학교를 다니는 날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날이 더 많았다”라며 “결국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쳤다. 학력은 고졸이지만 그 시절에는 연습생 생활에 몰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학생 시절부터 아르바이트 때문에 결석을 하다 보니 안 좋은 소문이 많이 났다. 집단 폭행도 당해봤다”라며 “한 번은 친구가 어디를 간다고 하길래 걱정돼서 말리다가 같이 동행을 했다. 그런데 빈 집에서 한 살 위의 오빠에게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고 걷어 차였다. 계속 맞는데 뒤에는 남학생들이 여러 명 있었다. (동네에서)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양아치였다. 지금도 이름과 얼굴이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권민아는 또 “(지금은) 이름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다. 성폭행을 당한 후 너무 화가 났다. 나가는 길에 잘 걷지를 못해서 기어가다시피 집에 갔다. 신고도 못 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아시면 더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며 “엄마나테 들키기 싫어서 온몸에 피멍이 들었지만 옷으로 가렸다. 그 상태에서 또 아르바이트는 해야 했다. 이후 부산에서 서울로 도망치듯 올라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신고해봤자 저 혼자 또 싸워야 될 것 같았다. 법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니지 않냐”라며 “그 이후로 웬만한 일에는 잘 안 무너지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권민아는 최근 연예계의 왕따나 학폭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자신을 ‘좋은 예’라고 평가한 기사에 대해서 분노를 표했다.

권민아는 “누가 보면 제가 사과도 인정도 다 받고 피해자 치고 좋은 대우 받은 것으로 아실 것 같아서 기분 나빴다. 더이상 자살시도 대인기피증 악몽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해자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가해자가 나보다 상태가 더 나빠야 하는 거 아니냐”며 강조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지민의 10년간 괴롭힘에 팀을 탈퇴하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