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그레이수소' 내놓자…수소관련株에 쏠리는 시선

일진하이솔루스 15% 상승…효성첨단소재도 8%↑
"수소경제 내세운 기업 많지만…실적 가시화 드물어"
대기업도 시장 선점에 대규모 M&A에 투자
"투자부담 커져…재무부담 차별화 가능성도"
  • 등록 2021-10-11 오후 1:24:45

    수정 2021-10-11 오후 9:23:1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청정수소 선도국가’를 미래전략으로 내세우며 수소 경제에 드라이브를 걸자 증시에서도 수혜주를 선별하기 바쁜 모습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 일진하이솔루스(271940)는 전 거래일보다 15.38%(9400원) 오른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첨단소재(298050) 역시 8.64%(5만7000원) 상승한 71만7000원을 가리켰으며 유니드(014830)도 2.72%(3500원) 올라 13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가 0.11%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강세를 보인 셈이다.

이날 정부는 올해 22만톤(t) 수준인 연간 수소 사용량을 2030년 390만t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설정했던 목표치(2030년 194만T)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저장용기와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 밸류체인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유니드 역시 가성칼륨과 탄산칼륨 시장에서 각각 30%, 50%씩 점유하는 기업이다. 탄산칼륨은 탄소포집 장치의 핵심소재이다 보니 이번 정부 정책에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수소 경제의 방향성이 확실하다고 해도, 개별 기업을 잘 들여다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수소를 비롯해 친환경 이슈를 내세워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들도 많지만 실적이 가시화된 기업은 거의 없다”면서 “기대감으로 모든 가치가 매겨지는 상황인 만큼, 기업 옥석가리기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소경제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대기업들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실제 SK E&S는 미국 수소업체인 플러그파워와 손을 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1조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인천과 울산에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코(005490) 역시 수소환원 제철 공정을 상용화해 2040년까지 연간 200만t의 그린 수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업들이 투자부담을 감내하면서도 수소경제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중장기 영업실적과 재무부담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제까지 코스피를 이끌었던 대형주들은 수소 경제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저조해질 수 있다”면서 “최근 증시 수급이 좋지 않은 가운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주요 그룹별 수소사업 관련 투자계획금액[단위:조원, 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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