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를 '쾅'…죽겠다 싶어 도망" 식당서 행패부린 진상고객

A씨, '잔반 재사용' 의심하며 난동부려
식당 관계자 "경찰에 신고, 조만간 고소할 것"
  • 등록 2021-10-28 오전 8:52:25

    수정 2021-10-28 오전 8:52:2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백반집에서 50대 남성 손님이 음식에 잔반이 사용된 게 아니냐고 시비를 걸며 식당 주인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50대 손님 A씨는 일행 1명과 함께 26일 오후 1시께 김포시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백반 2인분을 주문했다. 식당 여주인 B씨는 콩비지찌개와 반찬 5가지를 내놨는데 갑자기 A씨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백반을 맛본 A씨는 콩비지찌개에서 사골이 나왔다며 팔고 남은 음식을 다시 내놓은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반찬 투정을 하며 젓가락과 의자를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렸다.

B씨는 잔반을 팔지 않고 있으며 사골은 진한 육수를 내기 위해 넣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A씨는 B씨에게 손찌검하며 “X 같은 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사진=연합뉴스)
위협을 느낀 B씨는 식당을 빠져나왔지만 A씨는 B씨를 향해 반찬 그릇을 내던지는 등 계속 난동을 부렸다.

식당 관계자는 “B씨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밖으로 도망 나왔다. 한 청년의 도움을 받아 함께 겨우 식당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이 청년이 식당에 들어오자 A씨는 더 행패를 부리지 않았고 밥값 1만2000원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경찰에 A씨를 신고했으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조만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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