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오징어가 사라졌다

제철 맞은 동해안 오징어 자취 감춰..제철이지만 어획량 25%↓
금어기 시행 등으로 풍어 기대했으나 中 쌍끌이 어획 피해
  • 등록 2014-11-26 오전 8:56:12

    수정 2014-11-26 오전 11:00:2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철을 맞은 국산 오징어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어획으로 자취를 감췄다.

26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오징어 산지 위판 물량은 6만132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1936톤)에 비해 25% 감소했다.

어획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이고 있다. 최근(23일 기준) 동해안 대표 수협인 포항수협의 오징어(1kg) 산지 위판가는 8831원으로 작년(8207원)보다 8% 가량 올랐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오징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정부에서 올해 처음으로 두 달 간 오징어 어획을 금지하는 금어기(4.1~5.31)까지 시행했기 때문이다.

오징어 잡이를 다시 시작한 6월 초만해도 지난해보다 오징어 어획량이 늘어 풍어를 기대했으나, 몇달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이처럼 제철을 맞은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것은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동원해 동해안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이 동해 북한 수역 조업약정을 맺으면서 북한 해협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가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치어까지 낚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어선은 대형 쌍끌이 어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국산 오징어의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남해에서 산란 후 4월부터 동해로 북상해 울릉도를 거쳐 북한, 러시아 연안까지 올라간다. 이후 9~10월쯤 다시 동해안으로 내려와 9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성어기를 맞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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