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제조업 지표가 엇갈리면서 경기 침체로 갈 것인지에 대한 해석도 분분해지고 있다. KB증권은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9월 마킷 제조업 PMI 지수는 51.1로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9월 ISM 제조업 PMI 지수는 47.8로 2009년 6월 이후 10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일 뉴욕시장은 부진한 ISM 제조업 지수에 반응하며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금융시장은 마킷 제조업 지수가 2007년 5월부터 발표된 반면 ISM 제조업 지수가 1950년 1월부터 발표됐다는 이유로 공표 기간이 더 긴 ISM 제조업 지수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ISM 제조업 지수와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와의 상관관계는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확대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9월말부터 발표된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의 제조업 PMI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과거 경기침체 시기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물지표인 제조업 산업생산과 상관관계가 높은 마킷 제조업 PMI 지수는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지난해 높았던 경제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는 단계에 있다”며 “10월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연내 미 연준은 현 수준인 1.75~2.00%의 연방기금목표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