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척수손상 배뇨장애, 재활치료 받아야

소변 신장으로 역류하면, 치명타 입을 수도
  • 등록 2014-10-30 오전 8:57:57

    수정 2014-10-30 오전 8:57: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교통사고, 스포츠 손상 등으로 인해 척수손상이 발생하면, 신체 일부에 마비가 올 수 있다.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의 마비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에도 이상이 발생해 내장기관의 운동이 더뎌지게 된다. 내장기관의 하나인 방광도 자율신경이 조절하는 장기인데, 마비로 인해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여러 가지 비뇨기과적 합병증이 발생한다.

오선정 국립교통재활병원 방광·장 클리닉 교수는 “척수손상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재활치료 효과가 더뎌질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합병증을 미연에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척수손상환자들이 겪는 비뇨기과적 합병증으로 배뇨장애, 요로결석, 요로감염 등이 있다. 비뇨기과적 합병증은 배뇨기능을 관장하는 중추신경인 천수와 천수상부 손상으로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경우 잔뇨가 남게 된다. 이때 잔뇨들이 신장으로 역류하게 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신장기능이 악화 되면 급기야 사망에도 이를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또한 방광에 소변이 가득차거나 변비가 있을 때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더 심해지면 심한 두통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맥박이 느려지는 경우도 발생하며, 갑작스런 혈압상승은 뇌출혈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 같은 경우는 흉추 6번 이상의 척수 손상을 받은 환자, 특히 경추 신경손상을 받은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척수손상환자들은 비뇨기과적 합병증을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비뇨기과적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광재활치료가 효과적인데, 방광재활치료는 신장을 보호하고 요실금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방광재활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신장을 보호하는 일이다.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잔뇨의 역류를 막아야 하는데 이때 시행하는 것이 청결간헐적도뇨법이다. 청결간헐적도뇨법은 요를 배출하기에 충분한 방광수축력이 없는 경우, 약물치료에도 큰 효과가 없는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하루 4~6회 요도에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법이다.

청결간헐적도뇨법을 통해 주기적으로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해 방광내 잔뇨를 비워주고 방광내 압력을 정상으로 유지 할 수 있도록 해 신장으로의 소변 역류를 막는다. 이와 함께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생활습관 및 식이습관 변화, 시간제 배뇨, 방광훈련, 전기자극치료, 신경차단, 신경조정, 자기장자극, 신경자극 등의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김재식 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척수손상 환자들은 비뇨기과 합병증으로 질환이 더욱 악화되거나,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방광재활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 하다”면서“방광재활치료를 통해 말초반사기능이 회복된 후에도 경련서 수축이 회복될 때 까지 3개월마다 주기적인 요역동학 검사를 통해 합병증이 발생했는지의 여부를 추적관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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