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정 국립교통재활병원 방광·장 클리닉 교수는 “척수손상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재활치료 효과가 더뎌질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합병증을 미연에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척수손상환자들이 겪는 비뇨기과적 합병증으로 배뇨장애, 요로결석, 요로감염 등이 있다. 비뇨기과적 합병증은 배뇨기능을 관장하는 중추신경인 천수와 천수상부 손상으로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경우 잔뇨가 남게 된다. 이때 잔뇨들이 신장으로 역류하게 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신장기능이 악화 되면 급기야 사망에도 이를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이 때문에 척수손상환자들은 비뇨기과적 합병증을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비뇨기과적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광재활치료가 효과적인데, 방광재활치료는 신장을 보호하고 요실금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방광재활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신장을 보호하는 일이다.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잔뇨의 역류를 막아야 하는데 이때 시행하는 것이 청결간헐적도뇨법이다. 청결간헐적도뇨법은 요를 배출하기에 충분한 방광수축력이 없는 경우, 약물치료에도 큰 효과가 없는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하루 4~6회 요도에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법이다.
김재식 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척수손상 환자들은 비뇨기과 합병증으로 질환이 더욱 악화되거나,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방광재활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 하다”면서“방광재활치료를 통해 말초반사기능이 회복된 후에도 경련서 수축이 회복될 때 까지 3개월마다 주기적인 요역동학 검사를 통해 합병증이 발생했는지의 여부를 추적관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