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이어 부·울·경도 `과반` 연승…대세론 못 흔든 `대장동 의혹`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울경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지사는 총 투표수 3만 5832표(투표율 57.70%) 가운데 1만 9698표를 차지, 55.34%의 득표율로 과반 승리를 거뒀다. 전날 제주 지역 경선에서 56.75%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과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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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의원(58.96%)과 권리당원(55.16%) 등을 포함해 55.34%의 압도적 승리였다. 누적 득표율에서도 53.51%를 기록하면서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 지사를 추격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1만 1969표를 얻어 33.62%(대의원 33.24%, 권리당원 33.6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468표(9.74%), 박용진 의원은 461표(1.30%)를 얻었다.
이 지사는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선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정치는 국민과 당원이 하는 것이기에 언제나 지금했던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결정과 결과를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의 공세를 두고서는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다. 이 개발 이익을 나눠가진 사람들이 다 국민의힘 아닌가”라면서 “공공개발 100% 환수를 막은 것도 국민의힘이다. 그 사실을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적 억지 주장과 일부 보수언론의 가짜뉴스로 국민 판단을 흐리는, 그야말로 국민을 이상한 존재로 여기는 `내부자들` 영화 속 그 추억은 과거가 됐다”면서 “일부 보수언론이 가짜뉴스 만든다고 해서 국민들 판단을 바꾸지 못한다. 정신차리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또한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 마음도 깊게 헤아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일정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차 슈퍼위크` 전망에 대해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결과를 기다리겠다. 더 나아지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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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물 나눠 가진 자들이 도둑”vs 이낙연 “적폐 척결은 진실규명에서 시작”
앞서 이날 합동연설회 역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웠다. 이 지사는 “‘장물’을 나눠 가진 자들이 도둑”이라며 국민의힘을 정면 겨냥했고, 이 전 대표는 완벽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적폐 척결’을 강조했다.
첫 주자로 나선 이 전 대표는 “적폐의 깊은 뿌리를 뽑아야 미래로 갈 수 있다”면서 “적폐 척결은 진실규명에서 시작된다. 아무 것도 남기지 말고 완전하게 진실을 가려낼 것을 수사당국에 거듭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불안을 머리에 이고 내년 본선까지 갈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며 “위대한 승리를 위해 경선에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릴 감동의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강력한 촛불개혁을 완수하고 진정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갈 ‘완전히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선명성 강화로 차별화를 시도했고, 유능한 진보의 길을 내세우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노동 존중사회’를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