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사흘간 글로벌 증시에 어떤 일 있었나?

  • 등록 2016-05-07 오전 8:38:32

    수정 2016-05-07 오전 8:44:12

최근 닷새간 미국 S&P500지수 추이 (차트=CNBC)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어린이날인 5일과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6일을 포함해 닷새간의 황금연휴를 만끽하는 와중에도 해외에서 터져나오는 주요 뉴스와 그에 따른 주식시장 반응에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건 외부 의존도가 높은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운명일 수 밖에 없다.

지난 4일 마지막 거래일에 지수 197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시장은 다시 문을 여는 9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증시 거래를 마친 지난 4일 이후 열렸던 4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이면서도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중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보다는 실물경기 후퇴 우려가 조금 더 컸던 탓이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4일 전일대비 99.65포인트(0.56%) 하락한 1만7651.26을 기록했지만 다음날인 5일 9.45포인트(0.05%) 상승한 1만7660.71을 기록했고 6일에도 전일대비 79.92포인트(0.45%) 상승한 1만7740.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일 12.25포인트(0.59%) 떨어진 2051.12를 기록한 뒤 5일에도 0.49%포인트(0.02%) 내려간 2050.63을 기록했고 6일에서야 6.51포인트(0.32%) 반등한 2057.14를 기록했다.

유럽증시에서 영국 FTSE100지수가 4일 전일대비 1.19% 하락한 6112.02를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했지만 5일 0.09% 상승한 뒤 6일에도 0.14% 상승하는 등 이틀째 반등세가 이어졌다. 독일 DAX30지수도 4일 0.99% 하락한 뒤 5일 0.24% 올랐고 다음날인 6일에도 0.18% 올랐다.

아시아증시에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일 전일대비 0.22% 상승한 2997.84를 기록한 뒤 6일 전일대비 2.82%나 급락한 2913.25로 장을 마쳤다. 5일에 어린이날을 맞아 휴장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다음날 6일 0.25% 떨어진 1만6106.72를 기록했다.

이 기간중 나온 뉴스 가운데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美달러화 강세로 전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 0.9% 올라 93.9110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화는 엔화대비로는 107.12엔을 기록하며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더들리, 두차례 금리인상 전망=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신 투표권을 가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4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는 연준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경제에 대한 판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국채금리 하락세 지속=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세(=국채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전일대비 2.3bp 오른 1.779%를 기록하긴 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4.8bp 내려가면서 2주일 연속으로 금리가 떨어졌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1주일새 3.6bp 하락한 0.738%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사흘째 상승= 미국내 원유재고 증가로 인해 하락압력을 받던 국제유가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인근 유전 근로자들이 대피하는 등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4일 전일대비 13센트(0.3%) 오른 배럴당 43.78달러를 기록했고 5일 54센트(1.2%) 상승한 배럴당 44.23달러를 기록했고 6일에도 전날보다 34센트(0.8%) 오른 배럴당 44.66달러에 마감했다.

△4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는 시장 전망치인 2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16만명이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3월 취업자수도 애초 발표됐던 21만5000명에서 20만8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3월 63%로 2년래 최고치까지 높아졌던 노동시장 참가율도 62.8%로 3개월만에 떨어졌다. 그나마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이 25.53달러로 한 달전보다 8센트(0.3%) 상승했다.

△브라질 신용등급 또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브라질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 정도가 심하고 공공부분 재정건정성 등이 취약하다”며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은 투자 부적격 수준이다. 피치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또한 피치는 올해 브라질 경제 성장률을 종전 -2.5% 보다 위축 정도가 더 심한 -3.8%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1.2%에서 0.5%로 낮췄다.

△트럼프, 한국에 방위비부담 경고=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이 미군 주둔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인적비용의 50% 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냐”고 반문했다. 또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한국)은 괴물”이라며 “TV를 주문하면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드는 곳도 한국인데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엔화 예의주시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화가치 급등 현상에 대해 “최근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투기 움직임이 있으며 시장 동향을 주의깊게 보고 필요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외환시장에 안정이 필요하다”며 힘을 보탰다. 전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역시 급격한 엔화 강세에 대해 “경제, 나아가 물가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2%의 물가상승목표에 영향이 있는 경우 주저하지 않고 양적, 질적, 금리 등 세 가지 면에서 추가적인 금융완화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일본 서비스업 부진= 중국 민영매체 차이신이 5일 발표한 지난 4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이 점점 더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치 50선은 넘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4월 일본 닛케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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