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재명 제보자' 사망 전 CCTV 공개…계단 기어오르다 휘청

  • 등록 2022-01-13 오전 9:15:56

    수정 2022-01-13 오전 9:36: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이모 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다.

13일 동아일보, JTBC 등에 따르면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된 모텔의 CCTV에 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건 지난 8일이었다.

(사진=JTBC 캡쳐)
이날 오전 9시께 점퍼 차림으로 방을 나선 이씨는 나가려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마스크를 챙기기도 했다. 이후 오전 10시 46분께 다시 숙소로 돌아온 이씨의 손에는 편의점 봉투가 들려 있었다. 그 뒤 이씨는 11일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때까지 이씨의 방에 드나든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CTV 영상에는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이씨의 모습도 확인됐다. 7일 밤 9시 20분께 숙소를 나선 이씨는 계단 난간과 벽을 손으로 잡으며 한 걸음씩 천천히 내려갔다. 이어 10분 뒤 다시 숙소에 돌아와 계단을 오르려다 잠시 휘청거리더니 몇 초 동안 쉬었다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의 시신은 반듯하게 누워 있었고, 부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가운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부검을 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3억 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언론사 등에 제보했다. 깨어 있는 시민연대 당은 이를 근거로 이 후보 등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모 씨는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한 공익제보자로 민주당과 이재명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받아왔다”며 “논란의 중심에 있어서 주변사람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마비 자연사 자살 여러 가지 추측성 보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부검도 안 했다. 외인사가 아니라는 소견에는 근거 없다”면서 “유족에게 확인해보니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만 했다더라. 당뇨 등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씨의 사망 배경으로 생활고, 건강 문제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정기적 수입이 있는 사람이고 (공익제보 이후) 여러 군데서 도움받고 있었다”며 “유서도 없는데 그런 추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제보자 사망과 관련,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고(故) 이모 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일고의 가치 없다”며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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