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이재용 수감 서울구치소는?…최순실·문형표·차은택 등 '崔게이트' 수용소

영장심사 후 대기했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최순실·문형표·김종·차은택·장시호 등 수감 중
한 끼 1000원대 식사…식기는 스스로 닦아야
  • 등록 2017-02-17 오전 6:36:25

    수정 2017-02-17 오전 8:49:38

1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한 관계자가 철문을 닫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수감 장소인 서울구치소에 관심이 쏠린다. 7조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보유한 이 부회장도 수감 중에는 한 끼 1414원짜리 식사를 해야 한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 판사는 특검이 청구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전날 7시간30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수의(囚衣)를 입고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법원의 결정으로 바로 수감생활을 시작한다. 역대 삼성그룹 총수가 수감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서울구치소는 거물급 경제인과 정치인이 거쳐 간 이른바 ‘범털’ 수용소로 유명하다.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사촌형인 이재현(57) CJ그룹 회장 등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최순실(61)씨와 문형표(61·현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종(57)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차은택(48)씨,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들도 상당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울구치소에는 독방(독거실)과 4명 또는 6명이 함께 수감되는 혼거수용실이 있으나 이 부회장은 독방에 수감될 전망이다. 다른 재소자와 함께 수용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씨 역시 이 같은 이유로 독방에 수감 중이다.

서울구치소 독거실 크기는 6.56㎡(1.9평)으로 내부에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수세식 변기 등이 있다.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 있어 춥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구치소 측이 제공한 식사를 독방에서 먹게 된다. 수용자 한 끼에 배당된 예산은 1414원으로 1식 4찬이 기본이다. 식사 후 이 부회장은 변기 옆에 놓인 세면대에서 개인식기를 직접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구치소 마다 차이가 있으나 재소자들은 대게 6시 30분에 일괄 기상한 후 오후 8시께 취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과시간 중 운동 또는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이 부회장은 특검에 수시로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수형생활이 절대 쉬울 리 없다”며 “이 부회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운 이 부회장이 특검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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