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잊은 '다이어트'…'슬리밍 푸드' 인기는 계속된다

‘2030 헬시족’ 등 저칼로리 지향하는 고객 맞춤 제품 속속 등장
건강함에 칼로리·맛까지 ‘3박자’ 모두 갖춰야 애정템으로 등극
  • 등록 2018-10-13 오전 11:00:00

    수정 2018-10-13 오전 11: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노출의 계절, 여름 몇 달간 한 번에 체중 감량을 하던 ‘반짝 다이어트’의 시대는 갔다. 최근엔 옷차림으로 군살을 가릴 수 있는 가을·겨울 시즌에도 4계절 내내 꾸준히 식단 관리를 하는 ‘헬시족(healthy+族)’이 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 운동으로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먹고 마시는 것 하나에도 건강과 영양을 고려해 꼼꼼히 선택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식·음료업계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에 맛까지 충족시켜줄 수 있는 ‘슬리밍 푸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 슬리밍 푸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일정한 포만감을 만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말한다.

푸드나무의 닭가슴살 탕수육. (사진=푸드나무)
“맛있는 건강식”…헬시족의 애정템 ‘슬리밍 푸드’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푸드테크기업 ‘푸드나무’의 닭가슴살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은 최근 ‘다이어트도 맛있게 하자’는 모토로 닭가슴살 만두와 탕수육, 피자 등을 선보인 ‘신상 히어로 기획전’을 진행했다.

닭가슴살 탕수육, 한끼피자, 한끼만두가 대표작이다. 닭가슴살 탕수육은 닭가슴살과 특제 소스를 사용해 감칠맛을 잡으면서도 튀기지 않고 굽는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일반 탕수육은 100g기준 481㎉인데 비해 닭가슴살 탕수육은 165.8㎉로 소스 100g(175.2㎉)을 더해도 300㎉대다.

한끼피자는 통밀 도우를 사용해 칼로리는 낮추고 치즈와 할라피뇨로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일반 피자 한 판에 2000~3000㎉, 한 조각에 350㎉에 비해 한끼피자는 총 382㎉로 낮은 열량을 자랑한다. 한끼만두 역시 밀가루 대신 쫄깃한 감자피로 만들어 오리지널은 368㎉, 김치맛은 362㎉, 갈비맛은 328㎉ 정도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역시 지난 6월 ‘언더100’ 시리즈를 출시하며 일반적으로 고열량 식품으로 여겨졌던 이들 제품을 모두 100㎉ 미만으로 선보였다. ‘히비스커스’(24㎉)와 ‘레몬머틀’(15㎉) 곤약 젤리 2종부터 ‘에그 머쉬룸죽’(70㎉) 등 죽 3종, ‘들깨 미역국’(80㎉) 등 국·탕 3종, ‘미인면 매콤비빔’(98㎉) 등 면 2종을 포함해 총 20가지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아워홈은 언더100 출시 후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가볍고 부담 없는 식사’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간편식사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식품들은 다이어트 음식은 맛이 없다는 기존 인식과 달리 열량은 낮추면서 영양과 맛은 높여 ‘먹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슬리밍 푸드는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려는 헬시족들의 ‘애정템’으로 자리 잡았다.

푸드컴퍼니 쿠캣의 ‘오늘비빔’ 인스타그램 광고 캡쳐.
저칼로리 식사·야식 대세…“어차피 먹을 것, 조금이라도 ‘덜’ 찌도록”

‘어차피 야식 먹을 거면 5초 안에 만드는 저칼로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명해진 푸드컴퍼니 쿠캣이 곤약으로 만든 저칼로리 비빔면 ‘오늘비빔’의 인스타그램 광고 문구다.

쿠캣은 지난 6월 웰빙 콘셉트의 건강&다이어트 브랜드 띵커바디(Think a body)의 오늘 시리즈를 선보였다. ‘오늘 귀리’ 등 식사 대용 병쉐이크 3종과 곤약메밀 컵면 2종 등 오늘 시리즈 5종이 대표 상품이다.

이 제품들은 다이어트에 민감한 ‘2030’ 여성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열량이 90~200㎉에 불과한 데다가 귀리·쑥·서리태·곤약·메밀 등 건강 식재료에 병이나 컵에 담아내 휴대와 취식이 간편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컵면은 시원한 정통일식 소바의 맛을 재현한 ‘오늘소바’와 매콤달콤 새콤한 특제 소스가 돋보이는 ‘오늘비빔’ 2종이다. 대표적인 건강 다이어트 식재료인 곤약과 메밀을 각각 74.8%와 25%의 비율로 만든 면으로 칼로리를 낮추면서 맛과 영양을 잡았다.

이 외에도 한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가 최근 출시한 짜 먹는 파우치죽 ‘본죽 밀타임’ 시리즈가 있다. ‘군고구마죽’(90㎉)과 ‘밤라떼죽’(95㎉) 2종으로 슈퍼푸드인 ‘귀리’와 ‘햄프씨드’를 추가해 씹는 식감을 더했다.

편의점 GS25 역시 350~375㎉ 대로 칼로리를 낮춘 ‘유어스 나를 위한 도시락’ 2종, ‘99㎉ 한 컵 샐러드’ 등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제품 출시를 통해 저칼로리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의 ‘언더100’ 시리즈. (사진=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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