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9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별에 따라 느끼는 사무실 온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직장인들에게 ‘평소 사무실이 너무 덥다’고 느끼는지를 질문한 결과 직장인의 59.5%가 ‘가끔 덥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답했다. ‘덥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다’는 22.2%, ‘항상 덥다고 느낀다’는 18.3%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에 따른 응답차가 커서 ‘덥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다’는 응답은 남성 10.9%, 여성 29.7%로 여성이 약 3배 가까이 많았다. ‘항상 덥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은 6.7%에 불과했던 데 비해 남성은 35.9%에 달해 그 차이가 5.3배를 기록했다.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 때문에 여름 사무실이 오히려 춥게 느껴진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60.6%가 ‘가끔 춥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9.4%는 ‘항상 춥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항상’ 또는 ‘가끔’ 춥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 84%, 남성 49%로 나타나 성별에 따라 35%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항상 춥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 직장인이 14.0%로, 남성(2.3%)보다 약 7배 가까이 높았다.
사무실이 춥다고 느낄 때 직장인들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했다. 먼저 남성은 ‘냉방기를 조절하거나 끈다’는 응답이 31.9%로 가장 많았으며, ‘야외 등 사무실 밖으로 잠시 피신한다(17.6%)’, ‘가디건 등 겉옷을 걸친다(17.0%)’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가디건 등 겉옷을 걸친다’는 응답이 51.4%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용 담요를 두른다’가 19.5%로 나타나 주로 차가온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처를 했다.
이들이 꼽은 개인용 냉방용품을 가져다 두고 쓰는 이유로는 ‘갖춰진 냉방시설로는 충분히 시원하지가 않아서(33.6%)’와 ‘한 번씩 너무 더울 때 쓰려고(33.0%)’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냉방기가 특정시간대에만 작동해서(13.8%)’, ‘만일을 위해, 예비용으로(10.9%)’,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5.8%)’ 등이 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