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장자연 사건 목격자, 이미숙 외 5명 더 있다..나서달라”

  • 등록 2019-03-27 오전 8:15:13

    수정 2019-03-27 오전 8:15:13

(사진=KBS1 ‘사사건건’ 방송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 배우 윤지오가 사건의 정황을 알고 있는 연예계 종사자가 5명 더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지난 26일 KBS1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자연 언니의 죽음과 관련해 당시 정황을 잘 아는 목격자가 배우 이미숙 씨를 제외하고도 연예계에 5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유일한 목격자가 아니라 (목격자 중) 유일한 증언자이고, 나머지 목격자 5명은 어쩌면 나보다 자연 언니와 더 친분이 있었던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앞서 이미숙에 진실을 말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서 “이미숙 선배님께 너무 죄송하고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조사에 임한다고 하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분은 실명을 거론하는 게 조심스러운 게 그들의 삶도 있고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도 알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5명의 목격자에게 비공개로라도 조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숙은 장자연이 숨진 2009년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 조사에서는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가 이미숙과 전 소속사와의 분쟁 과정에서 장자연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을 보도하자 소속사를 통해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자연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를 강요받고 성폭행,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문건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PD,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됐다. 해당 문건을 토대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의혹을 받은 유력인사는 모두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됐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장 씨 사망 과정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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