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이 문제에 안이" 첫 사과…"개혁 짐 내려놓을수 없다"(종합)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서 첫 공식 사과
"가족 고통스러워도 짊어진 짐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어"
"개인 조국, 국민 눈높이 부족…심기일전해 개혁 완수"
  • 등록 2019-08-25 오후 12:05:11

    수정 2019-08-25 오후 12:05:1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대학과 대학원 입학 과정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다”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적선동 소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철저하지 못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며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성찰하고 또 성찰해 저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제 자신을 채찍질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는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지만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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