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로서 "차 세워 XXX야"…택시기사 목 조르고 폭행

  • 등록 2019-11-18 오전 8:35:49

    수정 2019-11-18 오전 8:35:4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에서 승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경기 수원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 승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뒤 도주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는 오후 9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왕복 8차로 도로를 운행 중이던 택시 안에서 뒷좌석에 탄 남성 승객이 택시기사 A 씨를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목을 조르면서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가해자 승객이 기사에게 “차 세우라고 이 XXX야!”라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다. 8차로 한복판에서 하차를 요구한 것이다.

승객은 기사 만류에도 행패를 이어가고 급기야 기사의 안경을 벗기고 목을 조른 뒤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한다. 기사가 정신을 잃자 승객은 문을 열고 그대로 달아났다.

기사는 늦은 밤 도로에 차량이 많아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증언했다. 또 승객 폭행으로 시력을 잃을 뻔한 부상도 입었다. 기사 A씨는 “자기 기분에 따라서 남을 그런다는 것은 사람이 안 됐다는 것”이라며 심각한 폭행 후유증을 호소했다. 또 “세워주면 차 밖에 끌어내서 죽일 사람이었다”며, 가해자가 심각한 폭력성을 보였다는 점도 증언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바탕으로 가해자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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