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과거 증시의 본격적인 랠리와 비교해볼 때 여전히 현재 시장이 저평가된 상태이며 랠리가 좀더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25일자 아시아증시 보고서에서 지난 1970년대부터 2001년까지 모두 5차례 증시 랠리와 이번 상승랠리를 비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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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는 "4월에 미국 소매판매와 주택착공 지수가 재차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달 중국의 PMI 기준치가 50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둔화) 시그널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며 증시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조정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승률 자체로만 볼 때 가격부담과 그에 따른 조정을 점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CS는 "지난 1974~1975년과 1998~1999년 강력한 두 차례 랠리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며 "1999년 랠리는 분명히 강력한 경제성장에 의한 것이었지만 1974년에는 그렇지 않았던 만큼 추가적인 랠리를 보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 배경으로 "1974~1975년에는 시장이 51% 저평가된 상태에서 랠리를 시작했고 이 기간중 300bp에 이르는 미국 채권수익률 상승이 나타났다"며 "이번 랠리는 53% 저평가 때 나타났고 여전히 25% 저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저평가 해소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 가장 최근 3차례 랠리 이후 조정은 미국 ISM지수가 꼭지점에 이를 때 나타났다"며 "극심한 재고축소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적어도 이번에는 단기적으로 그럴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