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北, 핵포기 대가로 6000억弗 요구"

  • 등록 2017-05-04 오전 8:21:05

    수정 2017-05-04 오전 8:21:05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북한과 중국 간 북핵포기 관련 비밀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향후 10년간 매년 600억달러(약 68조원)의 무상원조를 받는 대신 핵을 폐기하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화교용 뉴스사이트 아보뤄(阿波羅)신문망은 현지 유력 월간지 쟁명(爭鳴) 5월호를 인용해 3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북중 양국이 지난해 8월부터 비밀협상을 벌여왔고 그 결과 북한의 요구조건이 8개항에서 4개항으로 줄어든 가운데 북한이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중국·미국·일본·러시아·한국이 10년 기한으로 매년 600억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고,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철회 및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조건으로 내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북한은 3년 기한으로 핵무기를 폐기하고,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각각 북한과의 협약을 통해 정권 안정을 보장한다는 서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했다고 쟁명은 전했다.

현재 북·중이 협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매달리는 부분은 핵을 폐기하는 수순과 방식으로, 중국은 관련 당사국이나 유엔 전문가들로 사찰팀을 구성해 북한이 60일 내로 핵장치와 원료를 폐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북·중 양국이 표면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핵 폐기를 놓고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와 미사일 개발 중단을 선결 과제로 요구해온 미국의 입장을 잘 아는 중국이 미국·일본·한국·러시아와 공동으로 10년간 6000억달러 원조 제공 약속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희박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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