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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주목할 이슈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 정부의 셧다운,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거래일 원·달러 환율이 1115.70원에 마감했는데, 이날 111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해(2018년) 12월31일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6% 하락한 96.134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7일(95.990)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2019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회로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중 동결 가능성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F 금리선물 시장에서 올해중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77%에 달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가치를 낮추고 있다. 이는 그 자체로 미국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인데다, 미 정부의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재료여서다.
미·중 간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 시그널이 흘러나오는 점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가 이뤄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둔화시키는 재료다. 안전 자산으로 취급되는 달러화에는 부정적 요소다.
아울러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 자체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