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논란의 동영상 사과…책임지고 경영 사퇴"

"고객사·소비자·국민께 죄송…여성들께 진심으로 사과"
"개인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모든 책임지고 물러날 것"
앞서 회사 행사서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틀어 논란
  • 등록 2019-08-11 오후 2:10:29

    수정 2019-08-11 오후 6:41:04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근 직원 조회에서 현 정부와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최근 불거진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문제를 책임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1일 서초구 신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와 우리 제품을 사랑해줬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 오신 임직원분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면서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직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한 유튜버의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해당 영상은 주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는 등 ‘막말’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여성 비하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효과적인 한국콜마 불매운동’을 위한 글까지 퍼지며 중소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국콜마가 인수한 CJ헬스케어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상황이 악화하자 한국콜마에서는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입장문에서는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서는 안 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현 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윤 회장은 사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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