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쟁탈전’까지 벌어졌는데…흰색만 쓰라는 일본

日 일부 학교·직장, 마스크 색깔 지정 논란
  • 등록 2020-04-20 오전 8:38:40

    수정 2020-04-20 오전 8:40:2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와 직장을 중심으로 흰색 마스크만 쓰라는 규칙이 정해져 논란이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BBNews)
지난 19일 MBC는 일본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최근 일본의 일부 학교와 직장 등에서는 흰색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색상을 지정하고 있어 학부모나 직원들이 당혹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진행할 때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이 회의에 참석한 관료들도 모두 흰색 마스크만 썼다. MBC가 공개한 일본 거리를 담은 영상에도 일반 직장인들 대다수가 흰색 마스크만 쓰고 있다.

일본 봉제 업계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마스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실 자체의 판매가 평소보다 4~5배로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흰색의 판매가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등에서 흰색 마스크를 쓰도록 지정하는 경우가 있어 하얀 천이나 거즈 등을 구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오토타케 히로타다도 일본 내 일부 학교와 직장의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토타케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니치신문의 관련 기사를 캡처해 첨부한 뒤 “마스크를 흰색으로 지정한 학교와 직장이 있다. 바보인가, 해고하라”고 비난했다.

지난 15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향해 달려드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인해 일본에선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엔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마트 측은 점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헤프닝이라고 일축했지만,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한편 NHK가 집계한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 기준 1만136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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