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MSCI 조기편입 결정됐지만 선반영"

삼성증권 분석
MSCI 적용 유동비율 예상보다 낮은 11%
"수급 영향액 2000억원 수준으로 계산"
"과거 대형 IPO주 편입일 전까지 주가 불규칙
"12개월 후행 PER 220배 감안, 차익 실현 바람직"
  • 등록 2021-08-09 오전 9:06:29

    수정 2021-08-09 오전 9:06:2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카카오뱅크(323410)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이 결정됐다. 다만 예상보다 적은 비중으로 편입된데다, 이미 주가가 크게 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비중 확대보단 차익 실현을 노리는 게 바람직하단 조언이 나온다.
MSCI는 카카오뱅크가 MSCI에 편입된다고 지난 6일 밤 발표했다. 장 마감 기준 편입일은 오는 20일, 편입 유효일은 23일이다. MSCI에 특정 종목이 편입되면, 이 종목을 추종하는 여러 펀드들이 카카오뱅크를 자동으로 사들이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호재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상장했다. 당일 상한가로 마감, 전체 시가총액이 33조원에 달하며 코스피 내 시총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다만 MSCI에서 적용하는 유동비율은 예상보다 낮은 11%로 결정됐다. 유동 시가총액이 3조6000억원으로 계산돼서다. 과거 MSCI는 상장 초기 고변동성 주식의 지수 편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목 유동비율을 인위적으로 낮춘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MSCI 지수 편입으로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카카오뱅크를 자동으로 순매수하게 되는 건 맞지만, 그 비중이 생각보다 낮다는 얘기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비율 11%와 현재 주가 6만98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카카오뱅크의 신흥국(EM) 내 비중은 0.04%를 차지하게 된다”며 “이에 따른 수급 영향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수급 규모는 편입 시점의 주가 상황에 따라 선형으로 변동하게 된다”며 “카카오 뱅크의 지수 편입 시점은 8월 20일 장마감 후로 따라서 이 날엔 거래량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수급 영향액 규모와 카카오뱅크 주가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미 여러 기대감과 함께 공모가 3만9000원에서 6만9800원으로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과거 조기편입된 대형 기업공개(IPO)주의 경우 지수 편입일까지 주가가 계속 상승하기보단 불규칙적인 주가 변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카카오뱅크의 현주가 기준 과거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220배로 은행업 평균보다 크게 높은 상황으로 이를 감안한다면 지수 편입 시까지 추격 매수하기 보단 차익 실현의 기회를 점차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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