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윤미향은 '돈미향'…할머님들에 빨대 꽂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검찰 공소장이 공개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천벌 받을 짓만 했다”고 일침했다.

5일 전 전 의원은 개인 블로그에 ‘오징어게임 윤미향의 화천대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이데일리DB)

그는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종군위안부 할머니들 하 루종일 앵벌이 모금시킨 뒤 저녁 한 끼 안 사드렸다는 참혹한 진실을. 그런 윤미향이란 사람이 후원금으로 갈비를 뜯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을 ‘돈미향’이라고 표현하면서 “할머님들 등친 돈으로 빨대 꽂아 윤미향은 별짓을 다 했다. 천벌 받을 짓만 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또 전 전 의원은 보도가 나간 후 윤 의원이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확정된 범죄로 치부하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보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부인한 것에 대해 “그런데 윤미향 인신공격이라고 한다. 언급한 건들은 행사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비용이라 한다”고 비꼬았다.

동시에 “요가 레슨, 술값, 종합소득세가 윤미향을 위한 정의연의 복리후생, 공적업무였나”라고 반문하면서 “진짜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은 윤미향 사조직 내지 화천대유”라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와 그 후신인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내면서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일부를 횡령하고 정부·지자체의 보조금 수억 원을 부정 수수한 혐의 등 8가지 혐의를 받는다. 올해 8월에 열린 정식 재판에서 윤 의원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엔 윤 의원이 후원금 1억 37만 원을 217차례에 걸쳐 쓴 내역이 공개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후원금 일부를 음식점, 식료품점, 면세점, 개인 과태료와 세금, 의료비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언급한 건들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이다.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