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시장서 담배·난동…30대女 "돈 없고 빽 없으니 X같나"

  • 등록 2022-06-24 오전 9:17:56

    수정 2022-06-24 오전 9:17:5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 30대 여성이 수입차 전시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물건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BMW 진상녀’는 제목으로 글과 영상이 퍼졌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0일 A씨가 서울 서초구의 BMW 자동차 전시장에 방문한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살펴보면 전시장에 방문한 A씨는 차량에 올라탄 뒤 담배에 불을 붙이는 시늉을 하고 있다. 이에 직원이 만류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차량에 머물렀고, 자신의 가방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행패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던진 물건에 직원이 맞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TV’
결국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휴대전화를 집어 들더니 경찰과 매장 직원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가 하면 화가 난 듯 차량의 키를 직원에게 던지기도 했다.

이에 경찰이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다고 하자 A씨는 “체포하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A씨는 경찰이 자신의 팔꿈치 쪽을 잡자 “뭐 하시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유튜브 ‘명탐정 카라큘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난동을 부리게 된 이유에 대해 “걸어 다니고 운동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차를 사고 싶어서 구경 갔다”면서 “담배를 피우려는 시늉만 했는데 난리를 치길래 (난동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파출소에 가서도 “내가 사고 싶은 차량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재물손괴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느냐’고 묻자 A씨는 “돈 없고 빽 없으니 X같이 보이나 보다”라며 갑작스럽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예전에 구치소에도 다녀왔다. 성격이 괴팍하다. 이거 아닌데 싶으면 화가 난다”라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B씨는 “A씨가 약 10년 전부터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며 “거의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약을 안 먹었을 때 이런 이상 행동을 한다. 대부분은 무전취식이었지만 이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는 이날 난동 전 무전취식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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