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우승자, 쓰레기통 앞에서 그가 밝힌 '반전 과거'는?

  • 등록 2015-11-02 오전 8:43:02

    수정 2015-11-12 오후 6:00:48

태국 미인대회 우승자가 ‘쓰레기 줍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정 배경을 공개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2015 미스 태국 안센서드 뉴스’ 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팀] 태국에서 열린 한 미인대회 우승자가 ‘쓰레기 줍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 태국 사눅 뉴스채널 등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2015 미스 태국 안센서드 뉴스’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17세 소녀 민트 카니쉬타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가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리면서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우승 왕관을 쓰고 어깨띠를 한 채 쓰레기통 근처에 서 있는 어머니 발 앞에 엎드려 큰절을 올리고 있다.

카니쉬타는 쓰레기 줍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자신의 가정 배경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낡고 초라한 집도 떳떳하게 공개해 누리꾼들로부터 용기있는 결정이라는 찬사도 받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의 격려로 이번 미인대회에 참가했고 172㎝의 큰 키와 타고난 미모 덕분에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카니쉬타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내가 미인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모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때문에 열등감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 태국 안센서드 뉴스’ 선발대회는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취지를 통해 양성평등을 강조하고 있는 미인대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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