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고했던대로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관세 부과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상무부, 재무부, 미 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료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에 회의를 열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중국 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청회 등을 거쳐 관세를 부과할 최종 품목들을 결정한 뒤 15일에 발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