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29세 남성이 이달 초 연휴를 맞아 하룻밤 사이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5곳을 방문했는데, 이중 다수가 성 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졌다.
10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는 ‘찜방’, ‘블랙수면방’ 등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안양시와 양평군 확진자가 4일 0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블랙 수면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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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수면방의 주 고객층은 주로 젊은 층으로 외국인도 종종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블랙수면방은 주로 현금을 내기 때문에 누가 다녀갔는지도 알 수 없다.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깜깜이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성소수자 클럽’이 주목받는 데 대해 “일부 언론이 성 소수자가 주로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구체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루면서 성 소수자 사회에서는 차별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한국에서 성 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도 넓게 퍼져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하한 한국 정부의 ‘감염자 추적’ 모델은 높이 평가받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 단체들은 동선 공개가 코로나19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인권과 생활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