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브랜드와 차별화를 통해 중·고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밥솥으로 대표되던 한류 공산품에 대한 중국인의 사랑이 피아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삼익악기는 중·고가 시장에서 17%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시장이 세계 피아노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따라서 피아노업계의 중국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익악기는 오는 2016년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했다. 피아노 판매 대수로는 2만대가 넘는 수치다. 이를 위해 중국통인 이형국 대표가 중국에 머물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역 내 피아노 학원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넓힌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인수한 독일 피아노 브랜드 ‘자일러’를 고가, 삼익을 중고가 시장에 내놓는 투트랙 전략도 함께 구사하고 있다.
영창뮤직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디지털 피아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선택과 집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감안할 때 피아노 보급률 자체가 한국이나 미국, 일본의 수준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1990년 인수한 세계 4대 전자악기 브랜드 ‘커즈와일’을 내세워 디지털 피아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피아노 시장의 성장성은 앞으로 10년 가량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시장은 중국뿐인 만큼 중국 피아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업체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