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결국 페이스북·구글과 경쟁구도 될 것"

이정근 사람인HR 대표, 취업포털 후발 나서 '절박함' 승부수
2014년 이후 줄곧 매출기준 업계 1위 자리 이어가
사람인 랩 통해 '아바타서치' 등 선보이며 업계 이끌어
  • 등록 2017-08-24 오전 8:25:37

    수정 2017-08-24 오전 8:25:37

이정근 사람인HR 대표 (제공=사람인HR)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결국 페이스북, 구글 등과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입니다.”

국내 1위 취업포털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143240) 이정근(55) 대표는 23일 “4차산업혁명 시대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또 그만큼 불확실성도 높아진다”며 “향후 페이스북과 구글 등 빅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이 구인·구직 매칭 분야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으며, 우린 그때를 대비해 연구개발(R&D)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잡코리아와 인크루트 등이 이미 선점한 국내 취업포털 시장에 지난 2005년 후발주자로 과감히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람인에이치알은 2011년엔 방문자수, 2014년엔 매출부문에서 각각 국내 1위에 올라선 후 줄곧 업계 선두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도 2014년 553억원, 2015년 685억원, 지난해 737억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12.3% 늘어난 4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업계 독보적인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로 ‘절박함’을 들었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설립된 해에 선발업체들은 해외에 매각되는 한편,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는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들 업체는 투자와 서비스 강화보단 수익성 확보 위주로 경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우리에겐 ‘절박함’이 있었다. 절박함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철학도 확고했다.”

사람인은 우선 구직자들이 사이트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채용정보 외에 입사지원현황, 기업연봉정보 등 고급정보까지 접할 수 있도록 대부분 콘텐츠를 오픈시켰다. 특정기업 공채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놓는 등 편의성도 더했다. 철저히 구직자 입장을 헤아린 결과였다.

사람인은 PC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 ‘UI’(User Interface) 등은 기존 PC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모든 서비스를 바꾸는 데 과감히 투자했다”며 “모바일 전용상품을 만들고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더한 결과, 기존 PC에 모바일 실적이 더해지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래를 위한 투자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딥러닝 등을 위한 연구소(사람인 랩)를 2014년에 국내 업계 최초로 설립한 것. 연구소에서 나온 대표적인 결과물이 ‘아바타서치’였다. 아바타서치는 빅데이터 등 기술을 바탕으로 구직자에 맞춤형 정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구인자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해주는 ‘추천인재’ 서비스 역시 연구소 작품이다. 연구소에서는 현재도 아바타서치, 추천인재 서비스 등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매출 중 R&D 투자는 8%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 비중은 12%까지 올라갈 것이며 향후 15∼20%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경쟁하는 업체들 외에 중장기적으로 페이스북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선 과감한 R&D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람인에이치알은 이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여, 하천정화’와 ‘김장나누기’ 등 행사를 비롯해 ‘브니엘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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