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황교익 난타전 “왜 주변인이 떠드나” vs “선무당 놀이로 사람 다쳐”

  • 등록 2018-06-21 오전 8:28:13

    수정 2018-06-21 오전 8:54:36

SNS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공지영 작가(왼쪽)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도 가세했다.

황교익은 “말이 옮겨지며 왜곡된 내용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전해 들은 말은 일단 어떤 판단의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19일 밤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는 “더욱이 자신에게 직접 한 말이 아니라 옆에 있다가 우연히 들린 것이면 안 들은 것으로 쳐야 한다”며 “누군가 그때 들은 말을 물으면 ‘난 몰라요’하고 답해야 하는 게 옳다”고 했다.

또 “인간이란 동물은 기묘하게도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모래알만큼 듣고는 태산을 본 듯이 말하는 인간 특유의 ‘버릇’이 무의식중에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잘 알고 조용히 입 닫고 있는 사람에게 자꾸 뭔가를 말하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를 본 공지영 작가는 페이스북에서 황씨를 거론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황씨의 글이 자신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글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공씨는 스캔들과 관련해 주진우 기자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주 기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이를 중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교익씨가 올린 글을 공지영씨가 공유하며 반박했다. (사진=공지영 페이스북)
공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씨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본인이 밝히라. 왜 주변인들이 이리 떠드시는지”라며 “그것이 한 여자를 인격 살인하는 데 사용된다면 난 앞으로도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씨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학생들을 정부관계자들이 체포하러 오자 “나를 밟고 신부들과 수녀를 밟고 가라”고 맞선 일화를 빗댔다.

그는 “87년 잡혀 온 대공 수사관들에게 고문 가담자가 은폐됐다는 말을 듣고 그걸 폭로한 당시 정의구현단 사제도 어디까지나 ‘전해 들은 말’이라 침묵해야 했나”라고 반문했다.

황씨는 다시 글을 올려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김부선 사건은 두 주장이 맞서고 있다. 두 사람의 주장 모두 증명되지 않았다”며, 증명된 주장만 사실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나는 이재명 편도 김부선 편도 아니다. 진실의 편에 서려고 할 뿐”이라며 “정의감도 감정이라 수시로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조금 차분해지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공씨에게 공개 거론된 주진우 기자는 아직 침묵하고 있다.

공지영씨가 글을 올린 이후, 황교익씨가 이에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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