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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콜로니얼이 지난 7일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벌어진 뒤 불과 수시간 만에 해커들에게 ‘몸값’ 500만달러(한화 약 56억 4000만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몸값 지불은 암호화폐로 이뤄졌으며, 미 연방정부 관리들도 관련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다른 추가 범죄를 부추기게 된다면서 몸값을 지불해선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미 동부 해안 지역 주요 도시에서 휘발유와 항공유를 다시 공급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에 콜로니얼이 몸값을 지불하게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하지만 몸값을 지불했음에도 송유관 운영을 정상화하는데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콜로니얼의 한 직원은 전했다. 이 직원은 해커들이 잠겨있는 시스템 복구를 위해 ‘복호화 도구’를 제공했지만 너무 느려서 시스템 복원에 자체 백업본을 계속 사용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미 정부는 이번 사이버 공격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FBI는 지난 10일 러시아 해킹단체 ‘다크사이드’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고, 같은날 다크사이드도 “우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범행임을 사실상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