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 노조, S&T중공업 앞 시위.. "피인수 반대"

S&T "'M&A 경쟁' 이래cs의 대주주인 노조의 불법 개입.. 법적 대응”
  • 등록 2015-08-29 오전 8:41:14

    수정 2015-08-29 오전 8:41:1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델파이 노조가 한국델파이 인수를 검토 중인 S&T중공업(003570) 앞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S&T중공업은 역시 한국델파이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이래cs 지분을 보유한 노조가 인수 경쟁사를 쳐내기 위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한국델파이지회 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 28일 S&T중공업이 있는 경남 창원 로데오가구타운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S&T중공업의 한국델파이 인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S&T그룹이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인수 후 노조탄압을 해 왔고 임금도 낮다는 게 그 이유다.

한국델파이 노조는 이날 시위에 앞서서도 전 조합원 대상 매각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미국델파이에 S&T에 회사를 매각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출근 저지 운동을 벌인 바 있다.

S&T그룹 측은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이 본인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억지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S&T 관계자는 “한국델파이 사주조합은 이레ns 지분 약 30%를 보유한 사실상의 한국델파이 대주주”라며 “최대주주로서의 지위와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는 속셈”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의 영향권 아래 있는 이래cs가 나머지 지분을 인수해 사장 선임권을 포함한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이란 게 S&T 측 주장이다.

S&T의 인수를 방해하려는 한국델파이 노조와 한국델파이 인수를 추진하는 S&T의 갈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델파이 노조는 S&T중공업이 인수하면 주 납품처인 GM에 대한 부품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S&T도 노조의 방해로 M&A에 실패하면 손해배상을 포함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T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고용 보장을 전제로 이래 자본과 손잡고 투자했지만 경영실적 악화에 올 초 370명 인적 구조조정을 당한 데다 조합원 투자금 회수도 힘들어 보이는 가운데 무리하게 지분 인수 ‘행동대’ 역할을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근로자 스스로 피해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델파이는 매출 규모 세계 13위의 미국 델파이와 (주)대우가 대우자동차(현 한국GM) 부품 공급을 위해 1984년 설립한 회사다. 현 지분구조는 델파이 50%, 이래ns 42.3%, 대우인터내셔널 7.3%다. 이 가운데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미국 델파이는 한국델파이 지분 50% 매각에 나섰고 이래그룹과 S&T 2개 그룹사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래ns는 이번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회사 자베즈파트너스와 합작했으나 그룹 자체 자금 동원력 측면에선 연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S&T에 비해 불리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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