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남측에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남측 관계자들에게 조화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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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보낸 조화가 반영구적으로 보존될 예정이다.
16일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보낸 조화는 현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내 수장고에 보관돼 있으며, 관계자 회의를 통해 생화를 조화(造花)로 만들어 보관할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판문점으로 보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이 조화는 조문 일정이 거의 끝나가던 지난 13일 오후 10시 54분께 작은 손수레에 실려 빈소 밖으로 나온 후 김대중도서관으로 옮겨졌다.
앞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 보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화 역시 보존화 작업을 거쳐 김대중도서관에 보관 중이다.
일반적으로 장례식이 끝나면 조화들은 폐기된다. 하지만 북한 최도지도자의 조화가 특별 관리되는 건 남북관계의 상징성도 크지만 북측이 최고지도자의 면면에 예민한 탓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