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상장 추진, 다음 수순은 삼성전자 분할

삼성전자 지배력 확보 문제 대두
에버랜드, 삼성전자 분할합병 유력시
  • 등록 2014-06-03 오전 9:02:26

    수정 2014-06-03 오전 9:02:26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다소 잠잠해지는 듯했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다시금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주회사가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추진을 결정하면서 다음 수순은 삼성전자의 분할이 유력시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 1분기 상장을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005930)→삼성카드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특히 오너가가 대주주로 있어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상장 추진이 전격 결정되고 이건희 회장의 입원까지 겹치자 이런저런 승계 시나리오를 예측해 왔고, 지주회사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봤다.

전자와 금융, 호텔 및 레저, 기타 서비스로 3세 몫이 어느 정도 정해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넘겨 주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보유 지분을 상장을 통해 현금화하더라도 지분을 직접 넘겨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에버랜드와 삼성전자를 합병할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에버랜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덩치가 상당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를 통해 삼성홀딩스(가칭)는 전자 부문을 온전히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단계를 밟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분할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홀딩스 아래 삼성전자 사업자회사와 함께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SDS 등을 병렬식을 거느리게 되는 구조가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분할 방안은 두 가지가 거론된다.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 2개사로 분할하거나 지주회사와 반도체, 휴대폰 등 부문별로 자회사를 두는 식이다. 어느 경우에든 삼성전자 주가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현재 복합회사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그간 투자자들은 원하지 않는 사업부문까지 투자할 수 밖에 없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부문별 자회사로 나눠질 경우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4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상속과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 처리 문제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은 인적분할을 한 뒤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하고 삼성생명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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