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언론, 어린 여성들과 의문의 파티 벌인 현직 시장 보도

  • 등록 2015-02-05 오전 8:46:37

    수정 2015-02-09 오전 10:17:2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아르헨티나 현직 시장이 어린 여성들과 음란파티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현지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현지 복수 언론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와 미성년 여성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시장 측은 정치적 음모에 말려든 것이라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그를 기소할 방침이다.

사건의 발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사진들이었다. 아르헨티나 살타 주 지방도시 엘보르도의 민선시장은 올해 초 페이스북에 몇 장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궁지에 몰렸다. 사진에는 그와 10대로 보이는 소녀들이 속옷 차림으로 뒤엉켜 있다. 소녀들은 시장의 자택에서 모두 속옷만 입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장이 지난해 12월 어린 여자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연말파티를 벌였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은 “레미스(우버택시의 일종) 기사들이 연말파티를 한다기에 집을 빌려준 것뿐”이라며 음란파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여자들이 모두 속옷 차림이었던 데에 대해선 “집에 수영장이 있어 사진 속 여자들이 속옷만 입고 있었던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놨다. 여자들이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 측은 3일(한국시간) “파티에 참석한 사람의 휴대폰서 삭제된 사진을 복구해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티에 참석했던 한 미성년 여자가 잠자리 제안을 했다고 고백해 더욱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검찰은 시장을 기소하기로 결정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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