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발사체, 신형 전술유도무기…최대 240여km 비행"(종합)

국방부, 입장자료 통해 화력타격훈련 비난 자제하고
"현재의 외교적 노력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 언급만
  • 등록 2019-05-05 오후 1:31:38

    수정 2019-05-05 오후 1:34: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5일 북한이 전날 오전 발사한 무기체계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240mm 및 300mm 방사포라고 평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동해상에서 전날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를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와 관련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석 결과,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mm 및 300mm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사거리는 약 70 ~ 240여km로 평가됐다. 전날 초기 분석 결과 발표 당시 최대 비행거리가 200여km 였는데 40여km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300mm 방사포 앞에 김 위원장이 훈련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국방부는 북한의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신형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이 전술유도무기는 우리 육군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와 유사한 모양새였다. 지난 2018년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무기체계다. 당시 바퀴 8개짜리 특수차량에 미사일 2발을 탑재한 채 열병식에 등장했다. 기존 KN-02 ‘독사’ 미사일과는 다른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됐다. 러시아의 SS-26 ‘이스칸데르’를 빼닮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1996년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발사차량에 미사일 2발을 싣기 때문에 단일 표적에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수도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커드 미사일처럼 장시간 액체 연료를 주입하지 않아도 된다. 신속하게 발사하고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어 생존성 또한 높다.

특히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280여km를 날아가도 최대 비행고도가 50여k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하 속도도 음속의 10배에 가까워 한·미 양국군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요격이 불가능하다. 비행고도가 낮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 해 11월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 무기체계가 이번에 발사한 전술유도무기일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화력타격훈련에서 전술유도무기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발사 지역으로부터 일정거리 떨어진 지점에 관람대가 설치된 것을 식별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훈련에 대한 비방을 자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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