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조작 없이 360° 전 방향 즉시 교전
국산 M-SAM ‘천궁’ 개발은 ‘철매-Ⅱ’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작된 사업입니다.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호크(Hawk)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Ⅰ버전으로 이번에 양산이 결정된 것은 탄도탄 요격용인 블록- Ⅱ 버전입니다.
천궁 체계는 크게 교전 통제소,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됩니다. 탄두, 신관, 탐색기, 세라믹 레이돔, 유도조종장치, 관성항법장치, 지령수신기, 구동장치, 측추력기, 추진기관, 기체, 원격측정장치 등 상당히 많은 구성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외에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주)한화, 현대·기아자동차 등 17개 업체와 관련기관 1100여명의 인력이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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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천궁은 표적 지향성 탄두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대공 유도탄의 탄두는 파편이 360도 방향으로 균일하게 분산됩니다. 하지만 천궁의 탄두는 모든 파편을 표적 방향으로 집중시켜 탄두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한 최첨단 무기입니다. 또 발사대에서 날아오른 뒤 공중에서 추진기관을 점화시키기 때문에 발사대 내에 화염처리장치가 필요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KAMD 4층 방공망, 사드 →L-SAM→PAC-3→M-SAM
이같은 천궁 블록-Ⅰ을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량한 것이 블록-Ⅱ입니다. 사거리 40km인 천궁 블록-Ⅱ는 고도 20km 이하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합니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다층 방어망 중 제일 마지막 단계에서 요격에 나서는 미사일입니다.
우리 공군은 한반도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24개의 천궁 포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각 포대에는 천궁 블록-Ⅰ과 블록-Ⅱ를 모두 배치해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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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요격미사일인 ‘사드’가 고도 40~150km에서 가정 먼저 적 미사일 요격에 나서는데, 실패할 경우 그 아래 단계를 방어하는 무기체계가 L-SAM입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항공기 요격용과 탄도미사일 요격용 2가지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각각 (주)한화와 LIG넥스원이 주 업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L-SAM의 요격 가능고도는 30km 수준입니다.
KAMD 체계 중 ‘천궁’과 L-SAM의 요격 고도 중간을 방어하는 무기체계가 개량형 패트리엇입니다. 현재 공군은 기존 PAC-2 패트리엇을 PAC-3·Conf3 체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PAC-2는 파편형 미사일을 통해 표적 근처에서 터져 적 항공기를 무력화 하는 무기체계로 탄도미사일 대응에는 제한적입니다.
공군은 현재 6개 패트리엇 포대를 천궁 포대와 마찬가지로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포대로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수도권 인근 포대가 먼저 PAC-3·Conf3 체계로 전환되는데, 2020년까지 개량형 PAC-3 체계가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