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원 가량 내려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치 수준에 부합하면서 물가 경계감이 사라졌고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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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5원 내린 115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 하락한 1154.00원에 개장한 이후 115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뉴욕증시 마감 시간보다 0.03포인트 오른 92.89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3%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8%포인트 오른 1.34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은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된 영향이다.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CPI는 전월, 전년 대비 각각 0.5%, 5.4% 올랐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 5.3%) 수준이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전년 대비 0.3%, 4.3%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0.4%, 4.4%)를 소폭 밑돌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2200명대보다는 236명 가량 적은 1987명으로 나타났지만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진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385억원 가량 팔면서 나흘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