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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열쇠로 ‘규제완화’와 ‘홍보강화’를 꼽았다.
고용기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장은 “비대면으로 자금을 취급하다 보니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강력한 규제가 적용됐다”며 “투자 절차가 까다로워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탓에 출발점부터 제대로 달릴 수 없는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 업체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의 걸림돌”이라며 “이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자리잡은 미국은 SNS(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업체 홍보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홍보가 금지돼 자금투자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내년부터는 투자금액 제한이 없는 적격 엔젤투자자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참여가 가능하고 투자한도도 높아지는 등 여러 규제가 풀린다”며 “참여업체의 홍보도 직접 할 수 있게 돼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경제학)는 규제 완화 및 홍보 강화뿐만 아니라 참여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장사다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성공 사례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며 “소수의 스타 기업뿐 아니라 많은 참여 업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의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의 투자한도를 차등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며 “과거 실적없는 사람들은 한도를 적게하고 실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도를 높게 한다면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