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인사이드]②"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성공사례 발굴'이 관건"

고용기 회장 "스타기업 탄생 위해 규제 완화·홍보 강화 이뤄져야"
정유신 교수 "참여기업 성공 위해 코넥스·코스닥 상장 가산점 부여"
  • 등록 2016-12-06 오전 8:25:10

    수정 2016-12-06 오전 8:25:10

고용기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장(왼쪽부터), 정유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이의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사진=각 기관 제공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공사례가 등장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성공사례가 나오려면 현행 제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고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열쇠로 ‘규제완화’와 ‘홍보강화’를 꼽았다.

고용기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장은 “비대면으로 자금을 취급하다 보니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강력한 규제가 적용됐다”며 “투자 절차가 까다로워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탓에 출발점부터 제대로 달릴 수 없는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 업체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의 걸림돌”이라며 “이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자리잡은 미국은 SNS(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업체 홍보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홍보가 금지돼 자금투자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이같은 규제들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고 회장은 “내년부터는 투자금액 제한이 없는 적격 엔젤투자자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참여가 가능하고 투자한도도 높아지는 등 여러 규제가 풀린다”며 “참여업체의 홍보도 직접 할 수 있게 돼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경제학)는 규제 완화 및 홍보 강화뿐만 아니라 참여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장사다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성공 사례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며 “소수의 스타 기업뿐 아니라 많은 참여 업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KSM) 시장이 문을 열면서 펀딩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고 코넥스 특례상장의 길도 열린 만큼 내년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서 스타기업 및 성장하는 업체가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KSM과 연동해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을 성장시키는 성장사다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넥스뿐 아니라 코스닥·코스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잠재력이 높은 크라우드펀딩 참여 스타트업에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크라우드펀딩이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인정받는 순간 선진 자본시장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의 투자한도를 차등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며 “과거 실적없는 사람들은 한도를 적게하고 실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도를 높게 한다면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