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KBS1 ‘뉴스9’를 진행하는 김태욱 앵커가 남긴 클로징 멘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클로징에서 김 앵커는 볼펜을 들고 나와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9시 뉴스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보도본부는 생방송 중인 뉴스 스튜디오에 시청자 의견을 전했고, 9시 뉴스 제작진은 김 앵커가 들고 있는 볼펜 브랜드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문제의 볼펜은 일본산이 아니었고, 김 앵커는 이 과정을 15초 분량의 클로징 멘트로 전했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일본 제품을 쓴다는 이유로 비난 대상이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일본은 추가 무역보복의 일환으로 수출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일본에 대한 국내 반발 정서도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가 등장했고, 일본제품 불매 목록도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