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진정성에 울컥”… 文 ‘국민과의 대화’에 상반된 반응

  • 등록 2021-11-22 오전 9:15:41

    수정 2021-11-22 오전 9:15:4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퇴임을 6개월여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선 상반된 평가를 했다. 누리꾼들도 지지 성향에 따라 “대통령 팬 미팅”이라는 비판적 반응과 “대통령의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긍정적 반응으로 나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고단했던 시간을 위로했고 국민은 정부의 노력을 격려했다”라며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코로나를 이겨내고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한발 나아갔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4년 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진솔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만든 높아진 국격의 위상을 논하는 자리”라며 “임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그간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듣고 마지막까지 그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힘쓰겠다는 다짐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통령께서는 부동산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쓰겠다고 다짐했다”라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함께 하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집값 안정과 부동산 개혁 입법을 추진하겠다.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진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구두 논평을 통해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선사한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란 최소한의 기대조차 무너졌다”며 “오늘 방송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였다”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줄어들었던 고용이 99.9% 회복됐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대통령 답변에는 귀를 의심했다. 국민들은 고통받는 상황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혼자서 누리고 있는 고용 걱정과 부동산 걱정이 없는 유토피아는 어디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지지 성향에 따라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이 오갔다. 먼저 친문(親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 대통령의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라니 울컥한다”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북돋우는 참 좋은 지도자” “과오는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멋지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올라왔다. 반면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만 뽑아서 자리에 앉힌 쇼” “팬미팅이다” “자화자찬이 심하다”라고 혹평한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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