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은신 중 부친 사망 소식 들었지만, 믿지 않았다”

검찰, 유대균·박수경 구속영장 방침
  • 등록 2014-07-26 오전 11:11:26

    수정 2014-07-26 오후 1:09:08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검거 이틀째인 26일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대균씨와 박씨를 인천구치소에서 불러 도피 경위와 도주 경로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은신 중인 대균씨와 박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오후 9시30분께 신병을 인계받은 후 이날 오전 2시까지 1차 조사를 마쳤다. 1차 조사에서 대균씨의 구체적인 횡령 및 배임 혐의 조사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대균씨의 혐의 액수는 56억원이다.

대균씨는 전날 조사에서 “(수행원이자 측근의 여동생인)하씨가 당일 뉴스를 보고 부친 사망 소식을 전해 줬는데 믿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경찰에 진술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검찰 조사에서도 4월22일 자신의 차로 대균씨를 금수원에서 용인 오피스텔로 옮겨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늦어도 2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균씨와 박씨가 차분하게 진술을 잘하고 있고,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오늘은 구속 영장 청구가 힘들 수도 있다”며 고 말했다.

대균씨와 박씨가 내연 관계일 것이라는 추측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구원파 신도 관계이고, 그 밖의 사항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서 일명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구속기소)씨의 딸인 박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모친 신씨의 지시에 따라 대균씨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박씨를 공개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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