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핑族 잡아라..中 여심 홀린 '동물 마스크팩'

마스크팩에 호랑이, 판다 등 동물 프린트
떠오르는 한류 화장품..'복면미녀' 줄지어
중국 오픈마켓 '타오바오' 1위..면세점에도 입점
  • 등록 2015-04-21 오전 8:42:20

    수정 2015-04-21 오후 4:22:28

화장품 브랜드 SNP의 ‘애니멀 마스크’. 중국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 두 달 가까이 마스크팩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화장품 업계에 ‘펀핑’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제품은 ‘동물 마스크팩’. ‘펀핑(Funpping)’은 ‘쇼핑(Shopping)’과 ‘재미(Fun)’를 합성한 신조어로, 제품 고유의 기능 이외에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중요시하는 쇼핑 행태를 말한다. 최근에는 놀이적인 요소를 더해 쇼핑하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제품 혹은 매장이 늘고 있다.

동물 마스크팩 붐을 선도하고 나선 건 SD생명공학의 화장품 브랜드 SNP다. SNP는 지난 1월29일 호랑이, 판다, 수달, 용 등 동물의 얼굴 모양을 본뜬 ‘애니멀 마스크’를 출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 두 달 가까이 마스크팩 부문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주문예약만으로 1000만 장이 팔려나갔다. 이달 초에는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시작으로 5월에는 제주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의 ‘캐릭터 마스크’
하루 뒤 출시된 LG생활건강(051900)의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캐릭터 마스크’도 인기다. 국내에서만 150만장이 넘게 팔렸다. LG생활건강 측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SNS에 고객들이 자체적으로 올린 인증사진이 1000개 넘을 정도로 화제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면세점과 명동 상권에서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매월 판매량이 100% 이상 늘고 있다”고 반응을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에서도 ‘캐릭터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상반기 중 중국에 정식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동물 마스크팩은 그간 크게 차별성이 없었던 마스크시트 자체에 동물 모양을 입혀 재미적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팩을 하면 마치 복면을 쓴 것 같은 모양이 되는데, 브랜드마다 디자인적인 느낌은 조금씩 다르다. ‘판다 화이트닝’ ‘타이거 링클’ 등 동물마다 다른 기능을 부여한 SNP 제품은 동물 캐릭터를 좀 더 사실적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더페이스샵의 ‘캐릭터 마스크’는 양, 호랑이, 판다, 용, 여우 등 동물 캐릭터가 SNP 제품보다 귀엽게 표현돼 있다. 강렬한 색상이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아기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도 사용되는 안전한 색상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SNP가 동물 마스크팩 후속으로 내놓은 경극 마스크팩 ‘베이징 오페라 아쿠아 마스크’.
동물 마스크팩의 인기에 유사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베리떼’는 고양이, 강아지, 호랑이, 판다, 양, 너구리, 원숭이 등 동물 얼굴을 귀엽게 표현한 ‘애니멀 마스크팩’을 이달 출시했다. ‘애니멀 마스크’로 재미를 본 SNP는 신제품 ‘베이징 오페라 아쿠아 마스크’를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이번에는 중국의 전통문화인 경극 분장을 모티브로 삼았다. 출시한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포청천 마스크팩’이라는 친근한 애칭도 붙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팩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 필수 쇼핑품목으로 꼽을 정도로 화장품 한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면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최근에는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도 소개되는 등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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