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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30일 “개천절 집회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광화문 인근 역사 6곳의 열차를 무정차 통과하고 출입구를 폐쇄할 수 있다”며 “이는 서울시와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경찰은 지난달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19가 재 유행하자 일찌감치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불허했다. 지난 광화문 집회 때는 서울시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리자 일부 단체가 이를 정지해달라며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여전히 집회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천절 당일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에서 총 12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8·15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행정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이 광화문광장으로 각자 와서 1인 시위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단체가 집회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자 서울시가 맞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교통공사는 광화문 인근 △종각역(1호선)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 △안국역(3호선) △광화문역(5호선) 등 6곳은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병춘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며 “집회 내용에 따라 임시 우회 노선이 유동적이므로 불가피한 이동시 TOPIS 홈페이지와 120다산콜센터,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안내전화 등을 확인 후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