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광고에 울고 웃는 주류업체들

광고 모델이 A급 스타와 결혼하며 홍보효과 극대화
광고 모델의 갑작스러운 임신 소식에 '당황'
  • 등록 2015-08-03 오전 9:22:32

    수정 2015-08-03 오전 9:22:3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주류업계가 광고 모델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광고 모델로 선정한 배우가 국내 최고 수준의 톱스타와 결혼하며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는가 하면, 광고 모델의 임신 소식에 고민이 깊어진 업체도 있다.

무학 ‘좋은데이’ 모델 박수진
무학(033920)은 소주 ‘좋은데이’의 모델 박수진이 한류스타 배용준과 결혼하며 의도치 않았던 홍보 효과를 누렸다. 무학과 좋은데이 광고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박수진은 A급 스타가 아니었지만, 배용준과 결혼으로 A급 스타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덕분에 무학과 좋은데이도 박수진과 배용준 관련 기사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무학은 그동안 광고 모델로 선정한 배우들이 소속사와 불화, 일본 진출 등으로 국내 활동을 접으면서 ‘모델 덕’을 보지 못해왔다.

롯데주류 ‘클라우드’ 모델 전지현
롯데칠성(005300)음료는 맥주 ‘클라우드’의 모델 전지현의 임신 소식에 적잖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광고 모델이 임신을 했으니 더이상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만 했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계약 변경 없이 모델 계약을 지속하기로 했다. 술을 마시는 장면 등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내용을 촬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업계는 롯데주류가 이전처럼 활발하게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신부인 전지현이 주류 광고 모델로 TV에 얼굴을 비추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편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풍부한 거품과 맛을 강조해야 하는 광고에서 메인 모델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넣지 못하는 것도 홍보에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의 광고 모델인 아이유의 나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올 초 만 24세 이하인 사람이 주류 광고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강증진법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아이유의 나이는 만 21세로, 법안이 통과되면 아이유는 소주 광고를 못하게 된다. 이를 두고 반대 의견이 많아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하이트진로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법안이 통과되면 아이유의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의 경우 광고와 홍보가 다른 식품만큼 쉽지 않아 모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모델에게 문제가 생기면 긴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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