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세 노견, 화재 사고서 가족 구하며 `영웅`으로 추대받아

  • 등록 2016-10-07 오전 8:52:53

    수정 2016-10-07 오전 8:52:53

(사진=Meridian Pres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누전으로 인해 큰불이 날 뻔한 집에서 가족을 구한 반려견 ‘잭슨’이 영웅으로 추대받았다.

미국 ABC 방송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 주 메리디안 시에 거주하는 토드 라보이가 기르는 퍼그 잭슨이 ‘홈타운 영웅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보이는 지난 8월29일 늦은 오후 잭슨이 짖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평소와 다른 톤으로 쉬지도 않고 짖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긴 라보이는 아래층으로 재빨리 내려갔는데, 당시 잭슨은 불꽃이 마구 튀는 콘센트 앞에 서 있었다.

불꽃은 빠른 속도로 퍼지며 벽지와 카펫을 태우고 있었고, 라보이는 급히 소화기를 꺼내 불길을 진압했다. 자칫 집 전체를 태울 수도 있었지만 잭슨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

잭슨의 용기와 대처를 높이 산 태미 드 위어드 메리디안 시장은 잭슨에게 ‘홈타운 영웅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잭슨은 ‘명예 소방관’으로도 임명됐다.

매체는 메리디안 시가 동물에게 ‘영웅상’을 주고 ‘명예 소방관’으로 추대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라보이는 잭슨이 태어난 지 11년 된 노견이지만 아직도 어린 강아지 못지않은 총명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잭슨은 진정한 ‘슈퍼 퍼그’다. 이 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잭슨은 우리 가족을 구했고, 집을 구했으며, 모두의 추억까지 구했다”고 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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