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2017년 초 민주당 모 의원이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국회 의원회관에 게시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델로 여성의 나체를 아주 모욕적으로 비하한, 차마 이곳에 그림을 올리기도 끔찍한 그런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그림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런 분들이 저보고 품격이 없다면서 후보 사퇴를 하라고 하신다”며 “정말로 정치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라. 국민은 박수를 보낼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은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언급한 ‘민주당 모 의원’은 표 의원이다. 지난 2017년 표 의원실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 걸렸다. 이 그림에는 알몸 상태로 침대에 누운 박 전 대통령의 곁에 최순실 씨가 서 있고 이들 뒤에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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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 작품이 예술적 가치가 전혀 없는 단순 음화라고 볼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인격권 침해요소가 있다 해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당한 법적 절차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실력행사로 나아간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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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존재 의의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선량한 우리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눈치만 보고 몸을 사리는 웰빙 야당은 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마친 김 후보는 지난 2007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사이버 보좌역을 지냈으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SNS 팀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11년 SBS ‘짝’ 모태솔로 특집에 대치동 학원강사 ‘남자 3호’로 출연한 이색적인 이력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