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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된 정당은 총 39개다. 창당준비위원회는 15개로 이들을 합치면 총 54개에 달한다.
20대와 19대 총선 투표용지에 각각 21개·20개 정당이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올 들어서 창당을 하거나 결성을 한 정당과 창준위만 각각 5개로 총 10개다.
하지만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개별적으로 표를 행사하는 1인 2표제가 도입된 17대 총선 이후 사례들을 봤을 때 신생정당들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하기는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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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인 18대도 통합민주당,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5개 정당만 비례대표를 배출했다. 17대에는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의 전신),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새천년민주당 등 4개였다.
이런 과거 사례를 보면 신생정당이 3% 벽을 깨기는 어려워 보인다.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중 하나인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역시 2004년 자민련 비례대표 1번으로 총선에 출마했지만 당 비례대표 득표율이 2.82%에 머물면서 10선에 실패하고 정계를 은퇴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동참했다가 역풍을 맞은 탓이었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연동형비례제를 한다고 정의당을 제외한 군소정당의 원내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확률은 별로 없다”며 “홍보와 인물 면에서 약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선거에는 자금이나 전략 등 여러 기본 요소도 필요하다”며 “새로 나타나는 군소정당이 의미 있는 득표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