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경우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달리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숙주를 거쳐 나가면서 대부분 다 적응이 일어나고 또 반대로 숙주의 경우에도 이러한 병원체의 방어기재가 작용해서 임상적인 증상 등이 약해진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태원 클럽 관련 5차 감염사례까지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n차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전파의 경우 좀 더 긴 시간의 넓은 지역에 해당되는 얘기”라며 “(코로나19의 경우) 한 클러스터에서 보게 되면 현재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몇 차, 몇 차하면서 숫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저희로서는 관련된 모든 전파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다 파악을 하고, 한시라도 빨리 전파연결고리를 끊어나가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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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가 21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서울 103명, 경기 55명, 인천 40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충청북도가 9명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이 중에 8명은 국방부의 격리시설과 관련된 발생 사례다.
감염경로는클럽 방문이 95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 124명 등으로 접촉자로 인한 규모가 더 많아졌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 25명, 19∼29세 121명, 30대 32명, 40대 18명, 50대 12명, 60세 이상 11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173명, 여성 46명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3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1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발생 19명, 해외 유입 4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4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아랍에미리트 2명, 쿠웨이트 1명, 방글라데시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