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국가는 반드시 보답”(종합)

‘당신을 기억합니다’ 주제로 65회 현충일 추념식 개최
文대통령 “국가는 모든 희생과 헌신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코로나 순직’ 공무원 등 비롯한 국가유공자 추모
  • 등록 2020-06-06 오후 12:47:58

    수정 2020-06-06 오후 12:47:58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독립운동가와 6·25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공자,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과로로 숨진 공무원 등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청와대는 추념식에 관련, “모든 애국의 현장에서 나라를 지켜낸 평범하지만 위대한 국민의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고 책임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서울에서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대전에서 개최를 지시하면서 추념식 참석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 시작과 함께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딸, 장사상륙작전(6·25전쟁) 참전용사, 3·15 의거 희생자의 배우자, 화살머리고지 국군 전사자 유족, 코로나19로 순직한 전주시청의 고 신창석 주무관의 유족, 성주군청의 고 피재호 사무관의 유가족 등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도 6·25참전용사 후손인 이정민 아나운서와 배우 김동욱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행사는 △개식선언 △추모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편지 낭독 및 노래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화살머리고지 국군 전사자인 고 정영진 하사는 정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통해 지난달 27일 훈장 수여가 결정됐고 이날 66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고 김진구 하사는 지난 3일 호국영웅 귀환행사를 통해 67년 만에 유족과 마주했다. 두 사람 모두 DMZ 유해발굴 사업에서 유해를 발견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인 김도현 해군 대위와 6·25 참전용사의 자녀인 간호장교 김혜민 소위가 낭독했다. 김 소위는 임관 직후인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됐던 대구에 투입된 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중 1명이다.

편지 낭독에 앞서 ‘70년 만의 답장’이란 주제로 1951년 7월 양구에서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이 당시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가슴에 품고 있던 편지와 사진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이후 임 소령의 딸 임욱자씨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담은 답장을 낭독했다. 낭독 이후에는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아버지를 기억하는 딸의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 ‘아버지’를 불렀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6·25전쟁에 참전한 이현원씨 등 참전 국가유공자 본인 3명과 순직 경찰 배우자 1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또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라며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유해발굴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호국용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념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Going Home’(고잉 홈)을 연주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의 어머니는 6·25 전쟁 당시 부모를 잃고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으로 그는 이날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서 연주를 헌정했다. 이어서 소프라노 임선혜와 가수 알리가 ‘그날’을 함께 불렀다. 이 노래는 대한제국 시기 의병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OST다.

추념식의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 전원이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며 추념식이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기존 400여명 수준에서 300여명 수준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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